■ 진행 : 안보라 앵커
■ 출연 : 이연아 기자
다음 소식은요?
[기자]
8년 만에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소식입니다.
오늘 청문회 앞서 피해자 측 발언이 있었는데,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
[김태종 /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: 현재 (폐가) 13% 남아있습니다. 원료를 만든 SK케미칼이나 제조한 애경이나 이것을 PB 상품으로 판매한 이마트나 어느 한 군데도 우리한테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. 아니 전화 한 통 온 적이 없습니다.]
이어서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지금의 참사 피해 상황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피해자 발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오늘 청문회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주최로 진행됐습니다.
참사 발생 8년 만에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측의 첫 공식 사과는 있었지만, 사실상 반쪽짜리 사과였습니다.
청문회 현장 일부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.
[최창원 /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: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서 피해를 보고 고통을 당하시는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전합니다.]
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 보상안을 묻는 특조위 질문에는 그 어느 기업에서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.
오늘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됐던 부분은 무엇입니까?
[기자]
SK케미칼, 애경산업 두 회사 사이 협의체 운영과 언론 로비, 증거인멸 의혹이 집중 제기지만,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 모두 부인했습니다.
특조위는 두 기업이 2년 전부터 협의체를 운영했고, 공정위 내부 문건, 환경부 실험 자료, 검찰 등 움직임 등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.
특조위는 또 두 기업이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 "야당 측 의원에게 올해 안에 법률이 통과되지 않도록 지연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고, 일부 매체를 선정해 개정안에 대한 비판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"고 협의했다며 사실 여부를 기업 측에 물었습니다.
그러자 이에 대해 SK케미칼 측에서는 "기억나지 않는다. 모른다"고 답변해 방청석에서 비판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.
또 다른 청문회 핵심 내용은 무엇이 있습니까?
[기자]
공정위와 기업의 유착 의혹 부분입니다. 특조위는 애경 등 기업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공정위와 기업 측의 유착 부분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어갔습니다.
공정위가 해당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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